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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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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

    축구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이 있습니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 걸쳐 경기 승패를 좌우하는 위치인데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처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의 경기력은 곧 팀의 승패와 직결되기도 합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눈에 많이 띄지 않아야 하는데 있는 듯 없는 듯 묵묵하게 제 몫만 하면 경기는 절대 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트라이커는 골을 가져다주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는 승리를 선사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성용은 대표팀에서 활동할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의 전설 제라드처럼 척추 역할을 했습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대표팀의 '공간 압박' 전술을 구현할 키 플레이어 인 동시에 창조적이고 정확한 패스, 강력한 중거리 슛까지 겸비해 역습 공격의 시발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성정도 화려합니다.

    기성용은 세 번의 월드컵과 두 번의 올림픽에 출전하며 A매치 110경기 10득점을 기록했으며, 2015년 아시안컵과 2018년 월드텁에서는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었습니다.


    축구인 아버지의 권유

    기성용이 축구를 처름 시작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 입니다.

    광양제철고 축구부 감독이었던 부친 기영옥 씨는 순천중앙초 정한균 감독에게 아들을 맡겼습니다.

    기본기 훈련에 충실한 정 감독의 축구 철학을 믿었기 때문이라는데요 축구인었던 아버지의 기준에 기성용은 많이 미흡했습니다.

     

    4학년 말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자 아버지는 정 감독에게 "축구를 그만두고 공부를 시켜야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 감독은 설득일 했고 그의 설득에 아버지는 반신반의하며 돌아갔지만 과연 정 감독의 촉이 맞게 된 셈입니다.

    기성용은 초등학교 5학년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6학년 때는 전국소년체전 금메달과 최우수선수를 휩쓸고 차범근축구대상을 받으며 '전국구 스타'로 떠오릅니다.


    호주 유학 유럽 진출의 토대를 만들다

    높이 올려 차는 "뻥 축구"가 대부분인 초등학교 축구에서 기성용은 패싱 플레이를 원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제자인 윤정환과 고종수의 플레이를 즐겨 본 영향이 컸다는데요 광양제철중학교에 입학한 기성용은 1학년 때인 2001년 호주로 유학을 떠납니다.

     

    축구 유망주로 브라질과 유럽으로 보내는 경우는 많지만 호주 유학한 생소한 사례였습니다.

    여기에는 아버지의 뜻이 담겨있었는데요 "선수로 잘 성장하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되면 영어라도 잘해 밥벌이라도 하라는 차원에서 보냈습니다"

     

    호주 유학은 기성용의 성장을 도왔습니다.

    이미 기본기는 잡힌 상황이었고, 좋은 잔디 위에서 규칙적인 운동량을 소화하며 기량을 발전시켰는데 그때 배운 영어는 후일 유럽에 진출하는데 큰 무기가 되었습니다.


    K리그로 귀환

    2006년 한국으로 돌아와 금호고를 졸업하고 FC서울에 입단한 기성용은 터키 출신의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의 신뢰 속에 프로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동갑내기인 이청용과 함께 "쌍용"으로 불리며 센시이션을 일으켰는데요 만 17세이던 2006년 FC서울에 입단한 첫 해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기성용은 2007년 22경기를 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08년에는 27경기 4골 2도움을 올리며 FC 서울의 주축이 됩니다.

     

    2009년에는 31경기 출전, 4골 10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최고 미드필더 중 한명으로 성장하는데 같은 해 FC서울을 떠나 스코틀랜드 셀틱FC로 이적한 기성용은 이후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 썬더랜드, 뉴캐슬에서 뛰며 경쟁력을 입증합니다.

     

    지난 7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기성용은 등번호 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긴 시간 기다려왔고, K리그에 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드디어 K리그에 오게 돼 행복하고 기대도 많습니다."

     

    기성용의 축구 인생에 중요한 2막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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