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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리더 이재용 경영철학 과 리더십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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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리더 이재용

    "재벌 3세로 태어났지만 제 실력과 노력으로 더 단단하고 강하고 가치 있게 삼성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의 리더로 인정받고 싶었다. 이병철 손자나 이건희 아들이 아닌, 선대 못지않은 기업인으로 인정받고 싶었다."

    작년 2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이 열린 서울중앙지법 법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이런 최후 진술을 남겼다.

     

    앞서 열린 재판에서 그는 재판장이 던진 질문을 하나 받아 들었다. 그것은 "51세 이재용 삼성그룹 총수의 선언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가?" 였다.

     1993년, 이건희 회장은 당시 나이 만 51세에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남겼다. 이때의 신경영 선언으로 삼성은 품질경영시대를 열었다.

    "마누라, 자식 빼고 모두 바꿔라" 라는 유명한 말이 이 자리에서 나왔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만 51세가 됐다.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의 갑작스런 와병으로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지 올해로 6년째다. 국정농단재판으로 인한 1년의 수감 기간을 비롯해 중국의 추격,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일본의 수출규제, 반도체 경기 불황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이 부회장은 본인의 나이와 비슷해진 기업을 책임지고 있다. 그리고 지난 11월 1일, 삼성전자는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자,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자"

    이재용 부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영상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동안 경영진들과의 회의석상 또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투자 발표와 같은 공식 행사에서 현안에 대한 당부나 사업의 비전 등을 밝힌 적은 있지만,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다.

     

    메시지에는 임직원에 대한 감사 인사. 100년 기업을 향한 도전, 기술과 상생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금까지 50년은 여러분 모두의 헌신과 노력으로 가능했다" 로 시작한 그는 1969년 전자산업의 불모지에서 시작해 오늘나르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쏟아온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앞으로 50년,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자. 50년 뒤 삼성전자의 미래는 임직원들이 꿈꾸고 도전하는 만큼 그 가능서잉 열릴 것" 이라고 강조했다. 현실에 안주하지도, 미래를 두려워히지도 말며 삼성전자라는 무대에서 각자가 주인공이 되어 새로운 기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나가자는 당부이다.

     

    삼성전자의 경영이념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사회에 공헌한다" 인데, 이 부회장은 이번 메시지를 통해 이를 좀 더 구체화했다. 미래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 즉 현재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 미래 세대는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게 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삼성전자의 DNA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 핵심 슬로건이기도 했던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 도 다시 언급했다.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는 말도 남겼다.

    기술혁신은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세계 최고에 이르는 길은 삼성전자 혼자서는 갈수 없다"면서 '상생'을 강조했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 이라는 말로 창립 50주년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며 세계 최고를 지향하겠다는 메시지는 이 부회장이 오랜 기간 새로운 삼성을 고민하며 가다듬어온 경영철학을 제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 부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상생'을 언급하며, 새로운 경영환경에서 상생은 '시혜'가 아닌 삼성전자의 생존전략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것을 강조해왔다. 

    지난 4월 30일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 10월 10일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도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남을 돕는 게 우리는 위한 길이고 모두 가 잘되는 길"이라는 평소 소신을 확인하며 상생이 이루어지는 건전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으로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첫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현장과 소통하는 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본인의 경영철학의 일단을 임직원과 공유하며 새로운 삼성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포부를 밝힌 것" 등 다양한 해석을 내 놓았다. 짧은 메시지지만 삼성전자 임직원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자는 당부와 함께, 상생을 통해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지속하겠다는 비전을 모두 담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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